그림그리는 고양이집사 타로마스터
몽환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삼청동 길을 따라 가다 보면 마치 지브리 애니메이션에 나올 법한 아기자기하고 비밀스러운 공간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마법에 홀린 듯이 그 공간에 들어서면 마치 소품샵처럼 핸드메이드 상품들과 독특한 인형, 그림, 캐리컬처, 타로카드 등이 즐비해 있다.
하나 하나 눈길을 사로잡는 아이템들을 보다 보니 발랄한 그녀, 유니티의 목소리가 귀에 들어온다.
“혹시 종교 있으세요?” 없다는 말에 그녀는 “저희 집에 가신(家神)이 있어서 혹시 종교가 있으시면 불편하실까 봐요” 라 한다.
그리고 가신을 소개하며 정성스레 초에 불을 붙인다. 은은하게 올라오는 향. 예부터 동양에서는 집을 지켜주는 신의 존재이자 서양에서는 수호천사의 개념으로 섬겨온 가신. 그런 의미에서 보면 종교가 있다고 해도 거부감을 느낄 필요는 없지 않을까?
“제가 원래 화가였어요. 이것도 제가 그린 그림이고, 직접 만든 핸드 메이드 액세서리도 판매해요. 다른 데서 볼 수 없는 마법 오일도 직접 수입해서 팔고 있고요~ 아무래도 예술쪽 친구들을 많이 알다 보니 그 친구들의 작품도 많이 있어요.”
까르르 소녀처럼 웃으며 자랑스럽게 샵을 소개하는 “유니티”. 본격적으로 “타로 마스터”로서의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